회고록

회고록 (2020/12/28)

2donny 2020. 12. 28. 16:33

학기가 끝난 지금, 처음으로 올 한 해를 활자로써 되돌아 보고자 한다.

올해는 내 삶 어느 한 해보다 꽤 많은 것들을 했었고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작고 귀여운 내 첫 이력..

  • 삼성에서 주관하는 "주니어 소프트 히어로즈"의 챗봇 개발 멘토.

  • E-ICON 세계대회 주관 중, 고등학생 앱 개발 멘토.

  • 케어링앤컴퍼니에서 웹 개발 외주.

 

고커톤 [앱 개발]

그리고 방학을 맞이한 지금은 고맙게도 지인의 연락을 받아 학교에서 주관하는 해커톤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총 5명의 브레인 스토밍으로 아이디어까지 정한 상태인데 정말 스타트업의 고뇌를 작게나마 간접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의 생각들은 어찌나 다르던지.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로 표현하고 또 그것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이 문제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이제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정말 귀중한 무언가를 느꼈다.

 

해커톤의 주제는 "언택트 시대에 대학생들을 위한 서비스"였는데 처음으로 팀원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아이디어는 대학생들의 화상 회의를 도와주는 "Meeting helper"라는 아이디어였다. 이 서비스를 대략 설명하자면 화상 미팅을 할 때 말로 표현된 audio data를 text로 바꿔서 마인드 맵 형식으로 화면에 보여주는 미팅 도우미 서비스이다. 그래서 먼저 사용자들의 오디오 데이터를 받아 텍스트로 변환시켜주는 STT(Speech-to-text) 기술이 필요해져서 Web speech API로 프로토타이핑하여 팀원들에게 보여줬었는데 이를 활용하기에는 기술이 너무 어렵지 않겠냐는 다수의 의견에 의해 flush되었다. 그래서 아쉽긴하지만 이는 내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결국 낸 아이디어는 공부관련 앱을 만들기로 하였다.

사실 이런 아이디어가 더욱 해커톤스럽고 실제 산업에서도 유저들의 많은 인기를 얻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생각들을 구체화하면 할 수록 개발하기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포함한 FE, BE 기술 스택으로는 RN(React native), Redux, MongoDB, Node, Express이다.

사실 여기서 이번 여름방학에 React를 공부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유명한 프레임워크다보니

다른 사람들이랑 기술 스택을 통일하기가 매우 수월하다.

이번주 수요일에 디자이너, 기획자 분으로부터 wireframe을 받기로 해서 아직 개발을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이지만 이런 과정이 정말 재미있고 실제로 배우는 것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입상까지 하면 정말 좋겠지만 경험에 의의를 둘 생각이다.

 

 

논문 : [토픽 모델링]

또한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 소속 컴퓨터교육학과 교수님과 논문 작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는데

"Topic modeling"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하여 Semantic을 이끌어내는 방식의 주제이다.

 

처음 Topic modeling을 교수님으로부터 설명들을 때 워낙에 충동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을 한 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컴퓨터학과 3년 동안 배웠던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된다. (대학 3년 헛다니지는 않았구나)

내가 해야할 일은 국민 청원 사이트에서 4099 페이지에 해당하는 글(3만 개)을 크롤링하여, 카이 형태소 분석으로 전처리하여

명사, 동사와 같이 토픽을 결정할 만한 중요한 형태소만 뽑아온다. 그리고 몇 개의 토픽으로 결정할지 응집도를 기준으로 정한 후에

가장 메인이 되는 LDA/CMT 모델로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시각화하는 부분까지 맡았다.

3만개 청원글을 분석하면서 어떠한 근거를 가지고 분석했는지에 대한 부분을 논문에 잘 녹여내고 싶다.

 

 

결론(?)

 회고록을 쓰면서 내가 작년에 했던 것,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글자로 마주하게되니

확실히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꽤나 좋아진 것 같다.

 

사실 올 해는 총 12개의 전공을 들으면서 좌절도 많이하고 많이도 벅찼는데 또 그만큼 정말 많이 성장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특히나 지금까지 계속 아른거리는 기억들은 거북목으로 맥북화면 바라보며 날밤까면서 과제했던 것들이다.

선배의 말대로 할 때는 고통스럽고 많은 시간을 갈아넣어야 하지만 그만큼 성장하는 게 아닌가싶다.

 

특히 기억나는 과제는

 

기계학습 : "Speech recognition"

컴퓨터구조 : "ARM 5-stage pipelined processor 설계" 

프로그래밍 언어 : "프로그래밍 언어 Syntax, Semantics 설계", "Type check 모듈 구현"

운영체제 : "kernel code에서 CPU burst time 분석"

데이터베이스:  "Query Optimization"

 

이렇게가 떠오른다. 사실 저기중에 못다하고 낸 과제도 물론 있지만 그 경험 조차도 나에게 많은 걸 선사한다.

내가 메인으로 전공으로 하지 않더라도 그것의 내부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것은 모든 지식의 조각을 맞추는 데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 중에서 특히 Type checker 모듈 구현하는데 시간을 제일 많이 갈아넣었는데 

나중에는 파이썬 타입 체커 모듈도 만들어볼만 하겠다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생겼었다.

 

 

사실 '올 해를 더 알차게 보낼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에 제목을 회고록이라 쓴 것인데 
생각 없이 그냥 글을 쓰다보니 회상록 같이 된 것도 같지만. 뭐 괜찮다.

 

내년에는 산업기능요원이라는 더 큰 과제가 들이닥쳐있다.

이 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 3개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 일단 손에 잡힌 것부터 해나가야겠다.

아 그리고, 내가 쓴 글을 티스토리 말고 내 개인 정적 블로그를 만들어 거기에 포스팅하고 싶다. 개인 블로그도 이제 슬슬 만들기 시작해야겠다.

 

종강 후에도 쉼 없이 달리는 것이 물론 지치고 힘이 들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성장하는 것이 즐겁고 공부하는 것이 재밌다. 

내가 가고자하는 회사로의 편입이 성공된 후 다시 여기로 돌아와 회고록을 작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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